
녹색. 카-록이 그가 침대로 사용하는 모피에서 비틀거리며 일어나기 시작하자, 녹색이 그의 시야를 가득 채웠다.
엄니가 난 녹색빛 얼굴이 하늘에 고함치고 있었고, 그것의 울음소리에 부서진 땅이 울리고, 바위가 무너져 내렸으며, 모든 것이 어두운 비취색으로 뒤덮혔다. 대기가 낮은 외침과 발을 구루는 소리, 서로 부딪히는 철의 소리로 떨렸다. 휴미들의 탑은 고함 소리의 힘에 무너져 내렸다.
'내붜려 둬,' 카-록이 폭력적인 환영들을 떨치려 눈을 깜빡이며 중얼거렸다. 여전히 발을 구르는 소리는 남아 있었다. 요즈음에는 그것들을 떨쳐낼 수 없었다. 그것은 구르가 완전히 미쳐 돌아가기 이전부터 시작되었고, 위어드놉이 위대한 녹색의 환영에 사로잡힐 때마다, 더욱 나빠졌다. 다른 녀석의 얼굴을 패러갈 때는 몰라도, 잠을 자려고 할 때는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고카모카에게 불평할 수는 없었다.
'먼가 붤어지고 있어, 도그록 내 오랜 친구여,' 카-록이 자신의 지팡이를 어루만지며 으르렁거렸다. 그가 자신의 지팡이를 들어 올리자, 그 끝에 달린 오룩 해골의 턱이 딸깍거렸다. 그것은 워클랜의 전-메가보스가 원래 가지고 있었던 것보다 더 똑똑했다. 카-록은 아직도 도그록이 어떻게 자연 폭발이라는 고약한 사건에 휘말렸는지 전혀 모른다고 맹세하고 있지만, 워클랜의 난폭한 구성원은 전 보스의 유해의 공허한 시선 아래 모여드는 경향이 있다. '휴미들이 먼가를 꾸미고 있다고... 잠깐만...'
카-록은 더러운 옷 속으로 손을 뻗어 모크의 반짝이는 것들 꾸러미를 꺼냈다. 진균 덩어리를 자신의 아가리에 가득 채운 위어드놉은 비틀거리며 머릿 속의 쿵쿵거리는 소리가 다른 모든 것들을 삼킬 때까지 눈을 꼭 감았다. 카-록의 영혼은 다시 환영의 폭풍 속으로 뛰어들었다. 일반적으로 위어드놉이 폭력의 아우라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는 상당한 의지가 필요했다. 무너진 탑들이 다시 세워지고 시간이 거꾸로 흐르자, 도그록은 대신 야수 렐름의 분노한 영혼을 듣기 위해 긴장했다. 한 우르고그 예언자가 그에게 이것을 하는 방법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 세 개의 이름이 그의 뇌에 진흙탕처럼 흘러들어감에 따라, 그것이 유용했음을 알 수 있었다. '론돌,' 다시 환영이 희미해지자 카-록은 중얼거렸다. '렌두의 에버퀘이크 시' 오룩의 눈썹이 지각처럼 주름이 잡혔다. '그거 재미있는 이름인뒈? 운명이나 다름없지. 그걸 다시 못일어날 정도로 흔들어붜리자고.' 또 다른 생각이 떠올랐다. 위어드놉은 눈을 깜빡거리다가 멍한 눈으로 도그록을 바라봤다.
'아니.. 아니면... 그가 올지도 뭘라.' 카-록이 중얼거렸다.
거대한 센타우루스가 하늘로 포효하며, 발굽으로 대지를 부수는 환영이 그의 심안속에서 춤을 추었다.
크라그노스. 쿵쿵거림의 심장.
'그놈은 결국 지진의 신이고 "에버퀘이크"와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으면, 저항 할 수 없을지도 뭘라.'
'걱정하신 대로입니다, 로드-셀레스턴트. 고카모카의 전쟁군주들이 이동중입니다. 북부 론돌에 거대한 군대가 도착했으며, 그들은 진로에 있는 모든 것들을 짓밟고자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 생명체들이 자기들끼리 혹은 그들 사이에 끼어있는 어둠에 빠진 타락한 인간들과 싸우고 있지만, 영원히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주도권은 그들에게 있습니다. 구르가 그들을 앞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남쪽 에버퀘이크 시를 향해 올 것이고, 우린 이들을 막기 위해 준비해야만 할 것입니다.' - 성광 활의 나이트-주디케이터 자게시
'보스?'
브루트 하나가 카-록의 그룬타 가죽 막사의 입구를 들추고 그 안을 힐끗 쳐다보자, 돌풍이 들이쳤다. 주술사가 확실히 평소보다 큰 목소리로 혼잣말을 하고 있었던것 같다. 당연한 분노로 머리가 돌기 시작했고, 카-록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그가 불청객에게 자신의 지팡이로 겨누자, 도그록의 빈 눈 구멍에서 녹색 빛이 뿜어져 나와 그린스킨의 몸통을 강타했다. 눈치가 없었던 오룩은 하늘로 날려져, 연기나는 갑주와 함께 추락했다. 잠시 후, 땅이 뒤흔들렸고, 도그록의 오랜 모우-크러샤였던 갓고우자는 목에 걸린 쇠사슬이 팽팽해질 정도로 뛰어들어 오룩의 잔해로 포식하기 시작했다. 브루트와 아드보이즈들은 그 싸움을 구경하다가, 다시 자신들의 작업으로 돌아갔다.
'머슨일 있나요, 위어드보스?' 모거 크럼프가 그 잔해를 짓밟으며 물었다. 그 워챈터는 다그보이즈의 구성원 중 하나로, 그의 어두운 청색 갑주는 정예 파괴자를 뜻하는 체크 무늬와 삼각형 '다그'로 장식되어 있었다. 그 누구도 크럼프와 그의 친구들 만큼이나 아그들을 화나게 할 수 없었다. 몸을 일으켜 싸움 충동을 떨쳐낸, 카-록은 그의 지팡이를 땅에 단단히 짚고 가장 위협적인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도그록이 나게 말했다, 아그들아,' 그가 말했다. 그는 그의 말이 그가 수년간 익힌 이상한 마법의 속임수와 함께라면, 온 진지에 영향을 끼칠것을 알고 있었다. 다른 오룩들은 멈춰서서 그의 말에 집중했는데, 이는 갓고우자가 아직 배가 고파보여서는 아니었다. '그가 말하기를 저짝의 휴미들이 론돌을 모욕하고 있다고 한다. 그놈들이 자기들의 땅에다가 요새를 짓고 있다고.' 그 말과 함께 카-록은 지팡이의 뒷축으로 땅을 탁탁 내리쳤다. 도그록의 해골 턱주가리가 박자에 맞춰 흔들렸고, 그 때마다 눈 구멍 속에서 작은 힘이 피어오르는 것을 누구나 볼 수 있었다.
쿵쿵거리는 소리가 계속되자, 크럼프는 그의 고크스틱과 모크스틱을 부딪히기 시작했고, 길고 뱃속 깊은곳에서 솟아오르는 구호가 그의 목구멍에서 튀어나왔다. 그는 곧 다그보이즈의 다른 워챈터들에게 합류하였고, 그들의 목소리는 계곡의 벽에서 메아리쳤다. 얼마 지나지 않아, 클랜의 나머지 구성원들은 초자연적인 쿵쿵소리에 맞춰 그들의 발로 땅을 구르기 시작했다. 그 흐름은 거대한 건물과도 같았고, 모든 문명과 그들의 앞길에 선 모든 것들을 휩쓸어버릴 푸른색 갑주로 구성된 폭력적인 해일이었다. 카-록이 해야할 일은 목표를 결정하는 것이었다.
오직 그만이 할 수 있었고, 오직 그만이 오룩들이 해야 할 목표를 상기키기는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이 그가 선택된 간단한 이유이며, 도그록이 선택되지 못한 이유였다.
'가장 최악인 것은,' 카록이 소리치자, 도그록의 벌어진 턱주가리를 통해 목소리가 증폭되었다. '론돌의 아그들이 자기들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거야! 그렇지 않다면 고크께서 우리를 여기로 보냈겠냐, 안그래?'
'맞아!' 응답하는 고함과 함께, 저음의 뿔피리가 특정한 리듬이나 이유 없이 터져나왔다.
'너그들언 그넘들이 어떻게 싸우는지를 까먹었다고 생각하냐?'
'맞아!'
'누가 그넘들에게 다시 알려줄 수 있지?'
'다 쵸파즈!'
'우리덜이 그넘들을 박살 낼 거야!'
'우리덜이 그넘들을 박살 낼 거야!'
'우리덜이 그넘들을 부술 거야!'
'우리덜이 그넘들을 부술 거야!'
'가자 다 쵸파즈!'
'가자 다 쵸파즈!'
'와아아아아!'
'와아아아아!'
그린스킨들의 분노가 최고조에 달했다. 갓고우자는 머리를 뒤로 젖히고 뼈를 으스러뜨리는 울부짖음을 늘어놓았다. 카-록이 그의 지팡이를 하늘을 향해 치켜올리자, 도그록의 텅 빈 두개골이 빛으로 가득 찼다. 해골에서 빔이 발사되어 구르의 밤을 배경으로 폭발하자, 포효하는 짐승적인 형상이 떠올라, 이전 처럼 전쟁에 굶주린 이들의 마음에 불을 질렀다. 마른 장작에 불똥이 튄 것처럼, 다 쵸파즈의 전투-욕망에 불타지 않았던 영혼들이 뜨거운 열정으로 다시 불붙었다. 카-록은 자신의 아그덜이 협곡을 울리는 것을 바라 보면서, 이를 드러내고 사악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론돌은 무엇이 다가오고 있는지 알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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