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개의 기동 실전, 두 번째 시간이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스톰캐스트 이터널의 '드라코시안 가드 펄미네이터'

그리고 필자가 플레이하는 팩션인 헤도나이트 오브 슬라네쉬의 '슬릭블레이드 시커' 이다.


좌 드라코시안 가드 펄미네이터
우 슬릭블레이드 시커



펄미네이터는 차지 할 시 상대 유닛을 갈아버리는 화력으로 악명이 높다. 상대법을 모르는 입장에서는 차지 당할 시 모든 유닛이 먼지가 되어버리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슬릭블레이드 시커는 이번 슬라네쉬 3판에서 '차지 리롤' 이 '런차지' 로 개정되었다.


상대 유저는 필자가 튜토리얼을 진행해주었던 익명의 스톰캐스트 이터널 유저. 입문하게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룰 이해도와 전략에 있어서는 뉴비 타이틀을 절대 붙일 수 없는 차세대 악귀 중 한 명이다.


증원 펄미네이터
4모델에 480포인트라는 정신 나간 포인트에 그에 맞는 성능을 자랑한다.


스톰캐스트는 펄미네이터를 증원하여 투입하였다. 

필자의 배치 횟수를 들은 그는 1턴에 기병들이 달려올 것을 직감, 펄미네이터가 묶이지 않기 위해 전면에 스크린 유닛을 배치, 달려온 기병들에게 자신의 턴에 차지를 하기 위해 진형을 짠다.

스크린 유닛을 앞에 배치하여 딜을 먼저 받아내는 배치

상대 아미의 특성을 파악했을 때, 기본적인 배치법 중 하나이다. 배치시에 고려해야 할 점은 아래와 같다.

1. 먼저 앞으로 전진할 수 없는 상황일 때.

2. 핵심 딜 유닛이 차지했을 때 더 강한 화력을 보일 때

3. 핵심 딜 유닛이 먼저 차지를 받아 다 죽어버릴 가능성이 있을 때

상대방에게 기동성+화력 좋은 유닛이 있고, 배치 횟수로 인한 선턴 결정권도 뺏기는 상황일 때 이 배치로 고려해보면 좋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상대방에게 유닛에 대해 질문하기" 이다. 정신 나간 판수를 자랑하는 유저들조차 상대 유닛의 능력에 대해서는 전부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갓 입문한 뉴비 유저라면? 상대방이 귀찮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하지 말고 전부 물어보는 것이 좋다.

필자 혹은 몇몇 유저들은 "이 유닛이 어떻게 행동할거예요." 라는 사항들까지 설명해주기도 한다. 


이게 어떻게 뉴비 ㅋㅋ

아무튼, 그는 위에 서술한 배치를 완벽하게 해냈다. 

지금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해당 배치를 진행할 때 만약 후방의 유닛이 사격 프로필을 가지고 있다면, '언리쉬헬' 의 사거리까지 고려한 배치를 진행하면 더더욱 좋다.

*언리쉬헬 (Unleash Hell) : CP 를 소모하여 6" 내로 차지해오는 적 유닛에게 힛 -1 을 받은 상태에서 사격을 한다.

스크린에 차지하면서 후방 유닛에 닿지는 못하고, 사격은 맞아야 하기 때문에 차지하려는 상대방에게 피해를 감수할지, 차지를 포기할지에 대한 선택지를 쥐어줄 수 있다.


하지만 그가 간과한 것이 있었으니...


 

우측 점령지에 비어버린 공간

 완벽하게 틀어 막은 것이 아니라는 것.

눈에 홀로그램 줄자를 달아 놓지 않는 이상, "20인치를 달려와서 차지를 한다" 라는 것은 경험해보지 못하면 알기 힘든 부분이기도 하다.


ㅋㅋ

'런6고정' 커맨드 어빌리티를 받고 20인치를 달려온 슬릭블레이드 시커. 


눈뜨고 차지당하기


결국 차지를 성공하게 되고, 컴뱃페이즈에 들어가면서 필자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슬릭블레이드 시커 또한 슬라네쉬의 핵심 기병 중 하나이기에, '파일인'을 통해 펄미네이터를 묶어야 하나 말아야하나 에 대한 고민이였다.


형은 나가있어 뒤지기 싫으면


결국 '파일인' 을 통해 상대 펄미네이터를 묶는데 성공한다.


너가 뭘 할 수 있는데



우리가 여기서 고려해야 할 점은 두 가지이다.

1. 파일인은 특수능력이 있지 않은 한 3인치이다.

2. 무기 사거리는 대부분 1"~2" 이다.

3. 사이드에서 교전이 일어날 시 파일인 후에도 적을 때리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가로로 배치되었던 펄미네이터는 결국 파일인 후에도 한 모델만이 상대를 타격하는 대참사가 일어나고 만다.

결국 다음 턴에 펄미네이터는 사격+화력 집중을 통해 슬릭블레이드 시커를 전멸시키는데 성공하지만, 그 다음 라운드의 선공권을 또 빼앗기게 되고...


ㅋㅋ 아 그래서 뭘 할 수 있냐고~

측면으로 크게 돌아온 슬라네쉬 경기병들에게 또 사이드 차지를 허용하고 만다.

이번에는 아군 뱅퀴셔가 길을 막은 상태에서 말이다. 



차지 안해도 쎄더라



결국 펄미네이터는 3라운드가 되어서야 첫 기동을 시작하지만, 그 동안 펄미네이터를 제외한 주력 유닛들이 전부 죽어버렸고, 펄미네이터의 기동-차지 또한 실패하게 되면서 게임은 끝나게 된다.


이번 글에서는,

1. 상대 유닛의 모델 배치를 보고 측면에서 교전하는 각을 잡을 시, 이기적인 딜교환이 가능하다.

2. 기동력이 좋은 기병 병종들은 위의 측면 각을 잡기 좋다. 상대에게 측면을 노린다는 압박감을 심어 줄 수도 있다.

3. 자신의 병력이 죽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아야 한다. 


잘못 풀려난 상대 핵심 주력 유닛들은 내 머리통을 순식간에 날려버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