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느레 게임장은 그간 간다간다하다가 드디어 가게된 인천 플레이이너프.

 지상에 위치한 게임장+아주아주 예쁜 지형과 오브젝트마커가 있다해서 부푼 기대감을 품고 입장했습니다.


 
 

 마침내 렐름 : 플레이이너프에 발을 디딘 두 명의 에오지 뉴비들.

 크, 과연 만족스러웠습니다. 햇볕이 비추는 필드에 끝내주는 도색으로 칠해져 놓인 지형들이란..!


 이 필드에 놓기 위해 2주간 미친듯이 칠해서 풀도색으로 만들어간 보람이 제대로 있었습니다. 어디를 찍어도 작품이 나오더군요 :D



 오늘 겜의 크룰들.

 이때까지만해도 마법을 증오하는 코른과의 게임에서 과연 제 마법이 얼마나 먹힐까하고 두근두근했었는데, 정말 가소로운 생각이었다는 걸 금방 깨닫게 되었습니다;



 전장 배치, 미션은 11번 지오메틱 펄스.

 파동원을 따라 옵젝 점령이 변하게되는 방식인데 설정과 룰이 잘 버무러진 이런 미션룰이 참 에오지의 뽕을 팍팍 끌어올려주는 요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담백한 사만만하다보니 굉장히 신선했고 에오지에 제대로 꽂히게 된 계기 중 하나였네여ㅋㅋ


 

 크룰의 제너럴 스내챠보스 온 슬럿지레이커와 코른의 제너럴..은 아니지만 제단 위에 올라간 게 너무 신기해서 찍은 코른 유닛.

 팩션 지형 위에 올라서서 기도하면 리롤이 된다니! 넘 잼는 거 아니냐구~~


 사실 제대로 리포트 써보려고 이때까지만해도 각 잡고 사진 좀 찍었는데, 둘 다 너무 뉴비라 주변 게이머분들께 물어보고 룰보고 정신없이 하다보니 좀 덜찍게되어버려서 아래부터는 리포트라기보단 사진 모음이 되어버렸습니다ㅋㅋ



 기도로 소환된 팩션 스펠인 둥둥해골. 진짜 보면 볼수록 넘 귀엽지 않습니까.

 귀여움과는 별개로 계속 길 막아대서 거슬렸던 칭구.



 

 코른이 마법을 잘 상대한다해서 그냥 적당히 마법 잘 튕기고 언바인딩하고 머 이런 것만 생각했었기에 크룰이 별생각없이 광역 늪지마법을 킨 순간, 마법을 느끼고 극대노하며 뛰쳐오는 코른의 제너럴 블-러드써스터 선생님.


 이때 처음 깨닫게된 게 코른은 마법을 잘튕기고 언바인딩하는 게 무서운 게 아니라 마법을 느끼면 개빡쳐서 버프가 발리기 때문이라는 거였습니다.


 광역 마법 덕분에 단숨에 코팡포인트를 벌어 블러드레터를 소환해버리는 코른 측. 저 블러드레터가 너무 빨리 튀어나온 탓에 블써가 안정적으로 차지를 성공하게되면서 크룰 측은 게임이 굉장히 꼬여버립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가 될만한 좌측 사진. 마법사에게 깨빡친 표정이 여실히 드러납니다ㅋㅋ.

 

 당황한 크룰 측은 일단 중앙으로 치고나가 한차례 느리게 들어오는 코른 측 병력을 쳐내고 파동원을 점거하기로 합니다. 

 

 그와 함께 들어오는 스카브란드를 잘라내고자 것리파와 함께 나서는 스내챠보스가 대악마 사냥에 나섭니다. 저녀석만 잡아내면 게임의 승기를 어느 정도 뺏어올 수 있을 거란 판단에 호기롭게 전진.


 것리파로 스카브란드의 접근을 차단하고 3인치라는 우월한 사거리로 일방적인 딜교를 넣는 스내챠보스. 하지만 너무 아쉽게도 2뎀이 부족해 잡아내는데 실패하고, 한번 더 싸우는 코른 축복을 통해 모조리 해골 옥좌에 전시되어버리게 됩니다. 으흐흑.



결국 후방도 블써에 의해 다 정리되어버리고, 최후의 발악으로 나선 브레이카보스도 스카브란드의 언리쉬헬에 불타버리며 3라운드 크룰의 전멸로 게임은 마무리됩니다.



 진짜 너무너무 재밌었던 게임. 거진 6시간 가까이 진행한 게임이라 끝날 때 쯤엔 둘 다 완전히 녹초가 되어있었는데 그럼에도 만족도만큼은 풀MAX였습니다.


 복기해보면 상대 블써가 들어왔을 때 당황해서 치고 나갔던 게 악수였던 듯 합니다. 어차피 스카브란드도 느리고 파동원 탓에 옵젝 점령도 느긋히 해도 됐었는데, 뭐가 그리 급해서 무리하게 나갔는 지..! 들어온 블써를 먼저 잡아내고 전열을 정비해서 나갔어야했었던 거 같아요ㅋㅋ.


 그리고 마법..닷씨는 코른 앞에선 잔재주로 장난질하지 않는 걸루ㅠㅠ. 모르면 맞아야지를 제대로 배웠습니다ㅋㅋㅋ.


 또한 플레이이너프에 갈 기회가 되시는 분들은 꼭 가보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군요. 정말정말 좋은 게임장이었습니다. 쾌적+소리 안울림+햇볕+예쁜 지형과 오브젝트+좋은 사람들+근처에 완전 맛있는 돈까스집까지. 최고였습니다bb